The story of the Raphael Angel

[인터뷰] 릴레이 봉사자 열전 – 치과접수팀 박정규 봉사자

작성자
raphael
작성일
2019-12-30 10:04
조회
2231

Q.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박정규 가브리엘이라고 합니다. 현재 학원에서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면서 시간이 가능할 때마다 일요일 오전에 라파엘클리닉 3층 치과에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가능할 때마다’라고는 하지만, 생각해보니 거의 매주 나오고 있습니다. 하하하!(웃음)

Q. 라파엘과는 어떻게 인연이 되었나요?


A. 우선 집이 라파엘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오며 가며 ‘저 특이한 건물은 뭘까?’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보던 중, 주보에서 라파엘클리닉에 대한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침 기존에도 서울대병원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봉사를 하고 있던 터라 뭔가 새로운 봉사가 아닌 기존에 하던 봉사와 연결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라파엘클리닉 일반봉사자 모집에 지원을 하게 되었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Q. 봉사하면서 어려운 일이 있다면?


A. 아무래도 다른 과와는 조금 다르게 치과 같은 경우에는 오전, 오후 접수를 모두 오전에 받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환자들이 진료를 위해서 다른 과들에 비해서 일찍 와도 진료를 못 보는 환자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1층에서 접수를 해도 3층 치과데스크에서 다시 접수를 해 주셔야 접수처리가 되는데, 처음 오시는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내용들을 잘 알지 못하셔서, 오전에 일찍 오셔서 접수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오후 3~4시이후에 진료를 보시게 되는 분들도 계십니다. 뿐만 아니라, 치과진료의 경우에는 당일에 가능한 진료와 당일에 진료하지 못하는 케이스들, 그리고 진료내용에 따라서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리는 케이스들이 종종 있다 보니, 극히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당일에 진료를 받지 못하실 때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리시거나 멀리서 오셨는데 접수방법을 잘 몰라서 오후 늦게 진료를 받으시는 환자분들을 볼 때면 괜스레 제가 환자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Q. 치과 접수팀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 우선 치과 접수팀에서 하는 일은 환자분이 1층에서 접수하고 오시면 다시 접수된 내용을 체크한 다음에 환자의 진료차트를 찾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오신 환자의 경우에는 어디가 불편하신지 간단하게 체크해서 진료차트에 기록해둡니다. 그리고 진료가 끝난 후에는 약을 드리거나, 재진 예약을 잡아 드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기로 작성된 진료차트를 다시 전산 프로그램에 입력을 하는 일도 합니다. 팀원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학생들인데, 다른 과들에 비해서 바쁘고 할 일도 많고 힘든데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와주는 팀원들이 너무 보기 좋고 자랑스럽습니다.

Q. 라파엘 봉사자로서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A. 천주교 기도문중에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라파엘 봉사자로서 언제까지 이 봉사를 하게 될지는 아직은 모르지만, 저 구절처럼 봉사에 대한 마음이 변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그날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그리고 좀 더 친절한 마음으로 환자분들이 편안하게 진료를 볼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라파엘에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A. 라파엘클리닉 센터가 지방에도 개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물론 동두천분소도 있고, 올해 4월에 천안에도 개소가 됐습니다만, 간혹 전라도나 경상도에서 진료를 보기 위해서 심야버스를 타고 오시는 분들을 볼 때 마다 ‘아직 우리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분들이 조금은 덜 힘들고 편안하게 진료를 볼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