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the Raphael Angel

[인터뷰] 봉사를 전통적인 문화로 - 신지민 대위 (국군수도병원 마취간호장교)

작성자
raphael
작성일
2017-04-25 10:50
조회
5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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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책임감으로 라파엘센터 진료소 복약지도를 책임지고 있는 국군수도병원 간호부 봉사팀. 벌써 햇수로 6년째 봉사 중인 봉사팀은 최근 의무사령부에서 선정하는 ‘2016 자랑스러운 의무단체’를 수상하고, 수상금 전액을 라파엘클리닉에 후원해 주었습니다. 봉사팀을 이끌고 있는 신지민 대위를 만났습니다.

 

* 국군수도병원에 대하여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장병들의 건강지킴이, 한국 나이팅게일의 후예 '국군수도병원 간호부 봉사팀'입니다.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희 봉사팀은 국군수도병원 간호장교 및 간호사 중 자발적 지원자를 중심으로 11년 5월 22일부터 시작되어 현재 6년 이상 활동하고 있습니다. 11년도 처음 봉사 시행 시에는 의료 봉사를 희망하는 인원만 따로 동아리화하여 모집하였던 것이, 15년부터는 국군수도병원 간호부 전체를 대상으로 하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공공의료기관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병원 차원의 관리 사업으로도 포함되어 봉사를 적극적으로 권장,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에 의무사령부에서는 국군수도병원 간호부의 모범적인 활동을 인정하여 「2016년 자랑스러운 의무단체」로 선정하였고, ‘라파엘클리닉’에서도 헌신적인 봉사 및 꾸준한 활동으로 16년 5월에 「프란치스코상」을 수상했습니다.

너무 거창하게 소개한 것 같아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저희 봉사자들은 복약지도, 영어회화 등 자신의 재능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며 성실하게 봉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국군수도병원 봉사팀 식구들 잘 부탁드립니다!

 

* 대위님께서는 봉사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시는지요?

간단히 제 소개를 하면 저는 국군수도병원에서 마취간호장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16년 1월부터 봉사를 시작하여 현재 국군수도병원 봉사팀 대표로, 라파엘클리닉과 국군수도병원 봉사자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매월 초 그 다음 달에 활동할 봉사인원을 모집하고 라파엘 홍보활동을 합니다. 매분기, 연말마다 봉사팀의 매뉴얼 수정/보완, 봉사자 명단, 봉사 횟수 등의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봉사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어떻게 하면 많은 인원들이 함께 봉사를 즐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가 게으름을 부리면 대진료 시 봉사자들이 부족할 수 있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수술실, 병동, 중환자실 등 3교대를 하면서도 든든하게 함께 해주시는 선후배님들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라파엘에서의 봉사 일과가 궁금합니다.

저희는 월 2회, 3-5명의 봉사자들이 격주 일요일(대진료) 13시부터 18시 경까지 이주노동자들에게 복약지도 제공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12시 50분에 센터에 도착해서 오전 복약지도팀과 교대를 하고 처방에 따라 조제된 약들을 용법에 맞추어 환자에게 설명해줍니다. 보통 병동에서 하던 업무라 크게 어려움은 없지만 영어로 설명해주어야 해서 저희끼리 미리 공부하고 자주 쓰는 영어표현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언어적인 장벽이 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진심이 통한다고 생각하기에 즐겁게 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들이 진료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거쳐 가는 곳이어서 다른 파트보다 가장 늦게 마무리되는 부서라 상황에 따라 18시 30분이 넘어서 집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라파엘이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으면 잘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들에게 우리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환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국군수도병원 봉사팀 뿐만 아니라 봉사하시는 모든 분들은 무엇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왜 봉사를 시작했는지,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라파엘이 나아가고자하는 방향 등을 환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이에 다양한 언어로 ‘팜플렛’과 라파엘센터 매 층 올라가는 계단에 ‘라파엘의 발자취(액자 등)’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출입구 쪽에 고객의 소리함을 설치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어떻게 처리했는지 결과를 매달 공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환자들에게 단순한 무료 진료소가 아닌 정말 ‘환자’ 중심으로 배려 받고 존중받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후원금을 전달해 주시게 된 계기나 과정이 궁금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국군수도병원 간호부는 부여된 임무에 충실하고 헌신하여 모범이 되는 의료단체에게 수여하는 「2016년 자랑스러운 의무단체」로 선정되어 부상으로 30만원 받았습니다. 이 상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봉사자들의 의견수렴을 하였는데 그 결과 전원 라파엘클리닉에 기부하고 싶다고 의견을 주었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상금으로 받은 30만원이 기부로 이어졌다는 것에 모두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라파엘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나 소망이 있으신가요?

라파엘클리닉에서의 봉사를 앞으로도 국군수도병원의 전통적인 문화로 만들고 싶습니다. 11년도부터 시작된 선배님들의 봉사가 꾸준하게 이어져 벌써 6년이 되었는데, 10년, 20년, 그 이상 지속되어 제가 지금 느끼는 이 보람과 행복을 후배님들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라파엘인터내셔널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싶습니다. 아직 많이 미숙하지만 제 자신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참 기쁘고 앞으로 제 인생의 경험을 더 확장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이렇게 독자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저희 국군수도병원은 항상 군장병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라파엘클리닉에서도 꾸준하고 성실하게 봉사할 예정입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