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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리 라파엘 클리닉 상임이사

“서울 이외 지역 진료 확대해 나갈 것”

5일 춘천시보건소에서 본보 후원을 받아 다문화가정의 이민자와 가족, 외국인 근로자에게 무료진료 활동을 벌인 라파엘클리닉 안규리(서울대의대 신장내과교수) 상임이사는 “의료봉사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 활동으로 앞으로 무료진료센터가 늘어나고 지원제도 등도 확충돼야 한다”며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외국인을 우리와 함께 사는 가족이라 생각하면서 무료진료센터를 매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내과 진료를 직접 맡은 안이사는 “13년 전 우리나라에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사형선고를 받은 한 파키스탄인을 보며 내가 그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전혀 없어 많이 안타까웠다”며 “외국인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늘어날 수 있도록 뜻이 맞는 의사와 학생들이 모여 무료 진료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우리의 활동을 보고 유사단체가 많이 생기고 해외에서도 문의전화가 오는 것을 보면서 뿌듯하다”며 “앞으로 우리 단체도 서울 이외 지역에서도 2차, 3차 진료와 추가 지원이 이뤄지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안상임이사는 몇 해 전 암에 걸린 젊은 필리핀 남성을 기억하며 “암에 걸린 그를 보고 고향으로 돌아가라 했지만 가족의 기대와 빚 문제 등으로 결국 한국에서 생을 마감했다.”며 “암에 대한 치료나 무료 수술지원이 어려운 상황이 안타깝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끝으로 “처음 4명이 참여한 가톨릭학생회가 지금은 80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많은 후배가 관심을 갖고 있어 앞으로 오랫동안 무료진료센터가 사랑받을 수 있도록 후배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