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클리닉, 천안모이세 분소 열어
이주노동자 무료 진료 … 매 주일 운영

발행일 2019-06-30[제3151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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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 사회복지법인 라파엘클리닉(대표이사 김창덕)은 6월 23일 오전 10시 천안시 동남구 영성로 67 KEB하나은행 2층 글로벌커뮤니티센터에서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천안모이세 분소(진료소장 서윤석) 축복식을 거행했다. 이로써 라파엘클리닉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천안지역 이주민들에 대한 진료 봉사 활동을 본격화하게 됐다. 천안모이세 분소는 1997년 서울에서 라파엘클리닉이 문을 연 이래 동두천 분소 등에 이은 네 번째 무료진료소다.

천안모이세 분소는 지난해 1월 KEB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이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천안지점의 유휴 공간을 활용한 외국인 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 설치를 라파엘클리닉에 건의하면서 논의됐다. 이에 따라 KEB하나은행, 대전교구 이주사목부 천안모이세(전담 박찬인 신부), 라파엘클리닉, 천안지역 의료진 등이 협력한 가운데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무료진료 진행을 결정했다. 올해 1월 라파엘클리닉 천안모이세 분소로 이름을 정했으며 4월 8일 천안의료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4월 14일에는 개소 미사와 함께 진료를 시작했다. 앞으로 천안모이세 분소는 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료소를 운영하며 치과는 매주, 내과·외과계는 격주 진료로 진행한다. 약 70명의 의료진이 봉사에 참여한 가운데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의대 봉사진으로 활동한다. 통역 봉사는 천안모이세에서 맡는다.

이날 축복식에는 교구 사제단을 비롯한 라파엘클리닉 관계자, 이주민, 봉사자, 지역 정계·의료계 인사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유흥식 주교는 축사에서 “천안모이세 분소가 낯선 타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주민들이 육체와 마음을 치유하는, 어머니의 품 같은 집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윤석(라파엘·대전교구 천안쌍용3동본당) 진료소장은 “경제적, 사회적으로 또 다른 여러 이유로 제도권의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주민들에게 작은 도움의 장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041-523-2666 대전교구 천안모이세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가톨릭신문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10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