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승○○ 군은 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중국 국적의 조선족 아버지와 한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승○○ 군은 지난 2월 1일, 갑작스럽게 코피가 나고 고열과 구토에 시달리기를 반복하다 동네 소아과를 방문하였습니다. 병원 측에서는 감기몸살이라며 약을 처방해 주었지만, 며칠이 지나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심해져 대학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진료 결과, 승○○ 군이 앓고 있는 병은 간성뇌증이 진행된 전격성 간염(Fulminant hepatic failure). 간성뇌증은 급격히 혼수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다다 급성신부전이나 패혈증까지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해 하루 빨리 간이식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의료보험이 없는 승○○ 군의 엄청난 수술비를 가족들이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딱한 소식을 전해들은 라파엘클리닉은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게 되었고, 다행히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의 도움을 받아 2월 8일, 뇌사자의 간을 이식받게 되었습니다.
승○○ 군의 아버지는 “우리 아들이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2번째 생명을 살아가게 됐습니다. 간을 이식해주신 기증자를 위해서라도 더 훌륭한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족 모두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한국에서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승○○ 군의 입원 수술비는 라파엘클리닉, 김남호복지재단,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의료사회사업팀에서 지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