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천사 이야기

[인터뷰] 라파엘 약제부의 멋진 신사, 국재섭 약사님

작성자
raphael
작성일
2013-02-18 16:55
조회
3007


약제부에 들어서면 하얀 가운에 멋진 모자를 쓰시고 약 준비에 여념이 없으신 한 분을 발견하게 됩니다. 매달 같은 시각 같은 자리에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본보기가 되어주시는 국재섭 약사님, 연륜에서 묻어나는 깊고도 소박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인연

경희대학교 약학대학을 55학번으로 졸업하고, 1959년부터 2007년까지 약국을 운영했습니다. 2007년, 약국을 정리하고 ‘가톨릭약사회’ 회원으로 서울시에 있는 가톨릭봉사단체와 소록도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가톨릭약사회’ 회장님의 권유로 라파엘 봉사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주에 한번씩, 올해로 6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청담동성당 레지오팀(사도의모후)에서 신앙생활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보람 & 어려움

현재는 자녀(1남 3녀)들을 모두 출가시키고 부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부인은 저의 가장 큰 협조자입니다. 제가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좋아하며 2주 스케줄을 먼저 챙겨주곤 합니다.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봉사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특별한 어려움은 없습니다. 훗날 하느님 앞에 설 때 천당과 지옥의 기준이 있다면... 하느님이 사랑을 얼마나 베풀고 왔는지 물으신다면... 저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의료봉사’ 을 하고 왔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29년생 85세, 많다면 많은 나이이지만 주변의 벗들도 약국을 운영하거나 약리학교수, 학장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금전적인 보상이 아닌 봉사를 통해 느끼는 자부심이 물질로 얻는 기쁨보다 더 큽니다.

바람

요즘 시대는 해외의료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도 아프리카 ‘수단’ 같은 곳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나이가 너무 많아서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라파엘클리닉을 찾아오는 외국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봉사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손주와 같은 어린 봉사자들이 의무적이기 보다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했으면 합니다. 저도 개인적인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자체에 감사하면서 항상 기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함께 활동하는 모든 라파엘 봉사자께 감사 드리며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