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클리닉
라파엘클리닉은 1997년 4월, 국내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진료 환경을 해소하고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가톨릭교수회가 주축이 되어 CaSA(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가톨릭학생회)와 함께 시작하였습니다.
라파엘클리닉은 매주 일요일,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무료 진료소를 열어 한 회 평균 30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합니다.
또한, 지방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와 다문화 가족, 북한이탈주민을 위해 지역으로 찾아가는 이동클리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안규리 교수(현 라파엘클리닉 대표이사)가 이주노동자를 위한 무료진료소 개설을 제안하자 크게 기뻐하며 적극 지지하였습니다. 처음 간이 진료소가 차려졌던 혜화동 성당 백동관이 환우가 점차 늘어나 진료가 어렵게 되자 김수환 추기경은 가톨릭대학 성신관을 개방해 진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한, 생전 진료소를 자주 찾아 이주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었으며, 환우 음악회를 열어 함께 어울리는 등 라파엘클리닉에 남다른 애정을 보내주었습니다.
라파엘클리닉 창립 10주년(2007.5.13) 기념미사는 김수환 추기경의 생전 마지막 미사였으며, 선종(2009.2.16) 일주일 후 마지막 통장에 남은 잔고 340만원이 라파엘클리닉으로 자동이체 되기도 하였습니다.
[창립 10주년 기념미사 강론 발췌]
“지난 10년간 참으로 수많은 이주노동자들이 라파엘클리닉을 통해서 치료를 받고, 도움을 받고, 때로는 불과 죽음의 위험에서 구제 되었습니다. 이 땅의 인간 차별과 무시 속에 버려진 상태에서 처음으로 인간으로서의 대접을 받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주님은 라파엘클리닉이 그 동안 사랑의 봉사를 한 그 모든 이들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진료를 하시는 그분들 안에도 계셨고, 진료를 받는 그들 안에도 기쁜 의미로 계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