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라파엘은 의료 소외 계층 해소와
인종과 국적을 뛰어넘는 인도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분주하게 달려왔습니다.
국내 이주노동자 무료 진료소 라파엘클리닉은 의료의 질적인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2014년 봄, 천주교 서울대교구 유지재단의 도움을 받아 처음으로 독립된 진료 공간을 갖게 되었고, 쾌적한 진료 환경에서 층장, 코디네이터 운영 체계를 확보하여 봉사자 중심의 안정적인 진료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또한, 동두천 분소는 지역단체 참여의 확대로 지역 내 자립화를 이끌어내었습니다. 7년째 접어든 이동클리닉은 2015년에도 대전, 인제, 춘천, 홍천의 다문화가족 1,000여명에게 건강검진과 무료 진료를 실시하였으며, 각 지역 다문화가족 전문가들이 모여 다문화가족 생애주기 건강관리 세미나도 열었습니다.
해외사업도 더 넓고 깊어졌습니다. 2007년 라파엘인터내셔널 발족과 함께 시작된 몽골의 의료 지원은 다양한 분야의 현지 교육 세미나와 초청연수를 통하여 활발한 의학 교류를 지속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몽골의 의료진들이 자발적으로 라파엘 봉사단을 이루어 빈민 지역 무료 진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몽골 의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CPD(Continuing Professional Development) 프로젝트는 울란바토르의 의료진에서 국립 의대 교수와 다르항의 의료진까지 대상을 확대하여 실시하였으며, CHD(Center for Health Development) 내 전자 도서관 시스템을 갖춘 Medical Library를 개소하여 중앙병원 및 지역의 의료진들이 정기적으로 상시적으로 의학 지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몽골의 성공적인 의료 자립화 모델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한 미얀마는 계속적으로 의료진을 초청 연수하고 있으며, 앞으로 장기이식 선진의술 전수와 여성암 치료 예방에 역점을 둔 모성보건증진 사업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10월에는 몽골과 미얀마의 의료 지원비 확보와 저개발국 의료 지원 활동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하여 ‘제1회 라파엘 몽미 사랑나눔’ 바자를 열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진도 7.9의 강력한 지진이 강타했던 네팔은 협력병원인 둘리켈병원에 즉각적인 지원을 통해 조속한 수술과 치료를 실시하여 생명을 구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였습니다. 또한, 학생 구강 보건 사업과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하여 지속적인 의료 지원 활동을 전개하였으며, 필리핀의 청소년, 주민 진료 및 보건 교육도 계속되었습니다.
라파엘클리닉 20주년, 라파엘인터내셔널 10주년을 기점으로 지속가능한 의료나눔을 위해 재단법인 라파엘나눔을 설립했습니다. (재)라파엘나눔은 2015년부터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수술비 지원을 시작으로 국내외 의료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제 라파엘센터는 (복)라파엘클리닉, (사)라파엘인터내셔널, (재)라파엘나눔으로 각 분야의 전문적 역할을 높이고 유기적으로 협력함으로써 보다 알차고 풍성한 ‘사랑과 나눔의 둥지’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라파엘과 함께해 주신 라파엘의 봉사자와 후원자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나눔의 손길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파엘 벗님들의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