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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클리닉이 4월 24일 대전시청에서 다문화가족을 위한 이동클리닉을 열었습니다. 올해로 10번째를 맞은 대전 이동클리닉은 가정의학과, 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외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정형외과, 피부과가 개설되었으며, 총 306명의 다문화가족이 진료를 받았습니다. 이번 대전 이동클리닉은 라파엘클리닉, 대전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대전시 의사회와 여의사회,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동아리 ‘심봉사’, 대전보건대학교 치위생학과, 국군간호사관학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등에서 다수의 봉사자가 참여하였으며, 봉사자와 다문화가족들이 함께 자장면과 피자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대전 이동클리닉 후기
엄의용 | 엄정형외과의원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의료 봉사자로서 대전 이동클리닉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동클리닉은 환자 본인이 증상을 자각하고 진료 과목을 정해서 방문하는 일반 진료소와 다르게 평소 병원에 올 기회가 없었거나 기본적인 건강 상식이 부족했던 결혼이주여성 및 다문화가정의 환자가 이동클리닉에서 이루어지는 문진이나 검사를 통해 질병의 원인이나 정확한 병명을 알게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 년에 한 번 하는 이동클리닉이지만 함께 하는 많은 분들의 협조가 있어 매년 좋은 성과를 얻게 됩니다. 다만 진료의 지속성과 연계성 측면에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무료진료와 체험활동이 결합된 다문화 페스티벌
김한나, 백희선, 정채연 | 국군간호사관학교 2학년

의료계통에서 종사할 간호사관생도로서 다른 봉사와는 차별화된 의료 관련 봉사에 관심이 생겨 봉사자로 참여하였습니다. 다문화가정에 무료진료를 제공하여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들을 위한 충치 예방 및 약사 체험활동, 음식 나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어우러져 단순한 이동클리닉이 아닌 다문화가정을 위한 페스티벌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동클리닉에 대한 참여도 높고, 다문화가정의 국적도 다양해서 대전에 이렇게 다문화 가정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더 많은 다문화가정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더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도 관심을 갖고 관련 봉사에 더 많이 참여할 것입니다.

*이동클리닉은 다문화가정의 건강지킴이
김윤희 | 대전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

현재 대전에는 다문화가족 및 이주노동자를 위한 무료진료소가 한 군데 운영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대전시의 다문화가족이 2015년을 기준으로 국적 미취득자까지 포함하여 5,750세대이며, 자녀까지 포함하면 약 1만 6,000명인데 비해 다양한 의료서비스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다문화가족, 이주노동자, 유학생 등 국내거주 외국인에게 건강검진과 2차 진료를 제공해 조기에 질병을 발견할 수 있도록  매년 이동클리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동클리닉을 운영함으로써 많은 다문화가족의 의료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의 질병을 치료하는 시스템이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