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열린라디오YTN’]
■ 방송 : FM 94.5 MHz (20:20~20:56)
■ 방송일 : 2018년 6월 30일 (토요일)
■ 출연 : 김예은 리포터

MC: 이웃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출발 복지 현장> 김예은 리포터와 함께합니다.

(인사 나누고..)

최형진 아나운서(최):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요?

김예은 리포터(예): 네 지난 24일 라파엘클리닉 지하 1층에선 아름다운 선율이 흘렀습니다. “국경 없는 음악회”가 열린 것인데요. 음악에는 정말 국경이 없죠. 그야말로 나이, 성별, 국적 이 모든 것과 관계없이 모든 이들이 하나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음악인데요. 이런 모토를 가지고 진행된 음악회, 국경 없는 음악회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어떤 음악회인지, 현장의 소리로 먼저 만나보시죠.

>> #1 현장스케치(음악회 현장)

최: 주인공의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 필리핀에서 오신 두 분을 소개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뭐죠?

예: 네 사실 이 음악회는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음악횝니다. 음악회는 참여자중심으로 진행됐는데요. 그러니까..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는 것뿐 아니라 이주노동자들이 직접 무대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이 날 역시 필리핀에서 온 두 명의 이주노동자들이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는데요. 국경 없는 음악회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 라파엘 클리닉 봉사자 곽재복씨 통해 들어보시죠.

>> #2 국경 없는 음악회 소개 – 라파엘 클리닉 봉사자 곽재복

최: 이주노동자 인터뷰, 고향으로 보내는 영상편지, 그리고 이주노동자들의 무무대공연까지.. 그야말로 이주노동자들이 주체가 돼 꾸며지는 음악회군요.

예: 네 맞습니다. 이주노동자 인터뷰란 이들의 사연소개를 말하는데요. 매 음악회마다 이주노동자들의 사연이 소개됩니다. 이들은 한국에서 지내며 힘들었던 점, 혹은 고마웠던 점 등 그동안 가슴속에 쌓아두었던 이야기들을 이곳에서 맘껏 펼치고 있었는데요.

최: 마치.. 토크콘서트 같은데요~?

예: 그렇죠? 이주노동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고 무대에 올라와 관객들과 직접 소통했는데요. 토크콘서트 형식과 동일했습니다. 그리고 음악회를 관람하는 분들도 대부분 이주노동자들이었어요. 그래서 무대에 선 이들의 이야기를 더욱 경청하고 공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는데요. 바로 이주노동자들이 직접 준비한 무대공연입니다. 이 날은 필리핀에서 오신 두 분이 무대를 올랐다고 소개해드렸는데요, 이 두 분은 필리핀 자국어인 따갈로어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제가 이 공연을 보는데.. 언어를 모르니까 가사내용이 뭔지 잘 모르잖아요~ 그럼에도 이들이 부르는 음악의 선율만 듣고 있어도 감동적이더라구요. 이날 음악회 현장은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노래소리를 조금 담아봤구요. 이어 음악회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가수 하림씨의 얘기도 들어보시죠.

>> #3 이주노동자들의 무대와 음악회를 기획한 가수 하림 인터뷰

최: 이주노동자들이 직접 부른 노래.. 고향에 대한 애틋함이 느껴지며 저도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예: 그렇죠~? 음악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거라고 하잖아요~ 가사내용을 이해하진 못해도 마음으로 이들의 애틋함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이런 음악회를 기획한 하림씨의 인터뷰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들에게 자국의 언어로 노래를 부르게 해주고, 또 이들이 쌓아온 마음속 얘기들을 음악회를 통해 다 털고 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얘기했습니다.
또 하림씨는 “음악의 본질은 하는 것이다”라며 음악의 본질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요. 직접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출때야 말로 진정 음악으로 치유를 받고 힘을 얻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국경 없는 음악회는 음악의 본질을 실현시키는 음악회였습니다. 음악회를 관람한 시민 인터뷰도 들어보시죠.

>> #4 음악회를 관람한 시민 인터뷰

최: 음악을 통해서 이주노동자들이 자기 감정을 표현하고, 또 힐링 받고.. 국경없는 음악회 시간이 이들에게 참 값지고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아요. 한편 이 음악회가 라파엘 클리닉이란 곳에서 진행됐다는데, 이곳은 어떤 곳이죠~?

예: 네, 이 라파엘 클리닉이란 곳은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무료 진료손데요. 1997년 국내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진료 환경을 해소하고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가톨릭교수회가 주축이 되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매달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무료진료를 하고 있었는데요. 이곳이 세워진지도 만 21년이 됐으니 그 규모도 꽤 컸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이 진료를 볼 수 있는 과가 다양했던 건데요. 내과, 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치과, 안과 등 과 제한 없이 거의 모든 진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최: 그러니까.. 내과 외과 치과 산부인과 이 모든 과들이 100퍼센트 무료진료를 진행하는 건가요??

예: 네 맞습니다. 이처럼 자원봉사하는 의사선생님들에 의존해 무료로 진료를 진행하다보니 거의 주말위주로 진료가 시행되고 있는데요. 또한 진료볼 수 있는 과가 몇 개 개설되는지에 따라 “대진료 보는 날”, “소진료 보는 날”. 이렇게 구분해서 진료하고 있었습니다. 대진료 보는 날에는 무려 약 400여명에 가까운 환자들이 온다고 해요~ 더 자세한 이야기, 자원봉사자 윤현기씨 통해 들어보시죠.

>> #5 라파엘 클리닉 자원봉사자 윤현기

최: 이주노동자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어디 아프면.. 병원진료보기가 쉽지 않죠, 그런데 이렇게 무료진료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니, 라파엘 클리닉이 이분들에겐 정말 꼭 필요한 곳이네요

예: 네 맞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의사선생님 이외에도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고 있는데요. 의료 진료시 이주노동자들에게 통역을 지원하는 통역봉사자, 의과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의대생 등 정말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와 봉사하며 라파엘 클리닉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최: 라파엘 클리닉,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무료진료하는 비영리 기관으로서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가 되네요.

예: 네, 이주노동자들 사이에선 천사병원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앞으로도 라파엘클리닉, 그리고 국경 없는 음악회에 더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찾아와 아픈 몸도 치료하고 아픈 마음도 치유해가는, 그런 힐링하는 시간을 얻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가수 하림씨가 앞으로도 이 음악회를 꾸준히 이어나가겠다며 자신의 꿈에 대해서도 얘기했는데요. 더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지금보다 더 좋은 장소에서, 더 좋은 반주로, 이들에게 멋진 옷도 입혀 맘껏 노래부르고 춤출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는데요. 저 역시 그 꿈이 꼭 성사돼서 더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로운 힘을 얻어갈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