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푸르른 하늘입니다. 미세먼지에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이 언제냐는 듯이 정말 파란 하늘을 보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감사할 일이 많은 오월을 보냈습니다.
어엿한 성년으로 자란 라파엘의 20주년 미사와 기념식을 조촐하지만 의미 있게 치렀고, 호암재단이 선정한 올해의 사회봉사상을 수상하는 영예와 기쁨을 동시에 누렸습니다.
네덜란드계 유대인 철학자 스피노자(B. Spinoza)는 감사를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우리에게 친절을 베푼 사람에게 친절하고자 하는 욕망 또는 사랑의 노력’이라고 정의 내리고 있습니다. 스피노자의 말대로 우리의 감사는 다시금 사랑하려는 노력으로 드러나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역시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고, 누군가의 친절에 지금까지의 시간을 영위했듯이, 오늘날의 감사한 마음을 또 다시 이웃과 나누려는 진심으로 전환할 때, 세상에 진정한 감사의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라파엘 가족 여러분!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땀방울로 엮은 20년의 세월과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희생으로 얻은 사회적 평판을 기틀 삼아 우리 모두가 함께 새로운 감사의 탑을 쌓아 갈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라파엘 가족 모든 분들의 마음에 ‘감사의 정’이 기쁨과 사랑으로 흘러넘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