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천사 이야기

[인터뷰] 릴레이 봉사자 열전 - 오지영 봉사자

작성자
raphael
작성일
2020-08-02 16:43
조회
2216

릴레이 봉사자 열전 - 오지영 봉사자




 Q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작년 1월부터 라파엘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오지영이라고 합니다. 저는 원래 건축을 전공했으나 여러 가지 고민 끝에 의대로 방향을 바꿔 지원 및 합격하여 입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려는 학교가 해외에 있어 9월 개학 이전까지 주 3~4회 라파엘클리닉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2. 라파엘에서 처음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 고등학교 때부터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했는데, 건축 전공 당시 여건상 봉사활동을 하지 못하여 늘 아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졸업 후 한국에 돌아와 진로변경을 결정하며 봉사활동도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이전에 라파엘에서 봉사 하셨던 경험을 얘기해 주셨고 저도 전공과와 연결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라파엘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3. 라파엘클리닉에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처음 시작했을 땐, 접수팀에서 환자들이 온 순서대로 번호표를 배부하고 진료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주 업무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장혜숙 코디네이터 선생님께서 제가 의대를 지원한 것을 아시고는 의사 선생님들의 진료보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팀 변경을 해 주셨고 덕분에 더 많은 경험을 쌓게 되었습니다. 사실 진료보조는 대부분 의대생들에게 주어지는 업무라, 저에게도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한 환자분들의 EKG나 혈당 체크 등 진료 시 필요한 부가적인 업무를 장혜숙 선생님께 교육받아 실행했습니다. 진료보조로서는 의사선생님께서 환자들을 진찰하시면, 그 상담 내용 및 진단 내역을 EMR(전자의무기록차트)에 선생님 감독하에 자세히 기록합니다. 김열자 선생님, 홍석근 선생님과 같으신 의사 선생님들 곁에서 다양한 환자를 상대로 상세하게 설명하시는 것을 듣고 배울 수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
Q4. 그런데 요즘 코로나19로 라파엘클리닉이 휴진인데 나오시네요?

네, 라파엘클리닉이 COVID-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2월부터 휴진을 해서 저도 봉사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5월에 대학 합격 소식을 전하려 라파엘 선생님들께 연락을 드렸었는데, 김열자 선생님께서 4월부터 실시한 라파엘 비대면진료에 참여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그때부터 선생님들을 도와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요즘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을 드리면, 기존 라파엘에서 진단과 처방을 받으신 환자들 중 만성질환자로 분류된 분들께 전화를 겁니다. 전화로 혈압수치, 혈당수치 등 상태를 미리 체크하고 환자들이 의사선생님과의 비대면진료 스케줄을 잡습니다. 주기적으로 이전과 같이 진료보조 업무도 병행하여 의사 선생님들 곁에서 환자 진료와 처방전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진료의뢰서 또는 환자분들의 타병원 검진 결과서, 진료 내역 등 필요한 서류 등 의사 선생님들께 드릴 환자의 의료기록들을 미리 확인합니다.

동두천과 천안에서 다시 비대면진료 및 약배부를 시작한 관계로 환자들께 천안ㆍ서울ㆍ동두천분소 중 환자분께 가까운 곳으로 안내를 드립니다. 일요일에는 최근에 다시 돌아오신 라파엘 봉사자분들께 비대면진료 관련되어 바뀐 내용도 알려 드리고 있습니다.
Q5. 봉사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으셨죠?

현재 COVID-19 상황으로 인하여 시작하게 된 비대면진료 특성상 환자분들을 직접 마주하여 상담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원하시는 진료와 그 분들께 꼭 필요한 진료를 구분하기 어려운 거 같습니다. 특히 라파엘 환자분들 중에서는 한국어와 영어 둘 다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있어, 통역사 없이는 명확한 환자 상담이 불가능할 때가 있어 안타깝습니다. 또한 이전과 바뀐 시스템에 익숙지 않은 환자분들께 상담 및 안내를 정기적으로 해드릴 봉사자 분들이 아직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원활하고 상세하게 환자분들을 응대하기 어려워 놓치는 부분이 있을까 염려됩니다.

Q6. 라파엘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일단 지금은 전화를 통해서 진료를 하고 있는데, 라파엘에서 화상진료도 고려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화상진료를 한다면 얼굴 표정, 몸짓 등으로 좀 더 환자를 면밀히 살필 수 있어서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지금 보다는 더 정확하고 상세한 진단이 가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시간에 이루어지기는 어렵겠지만 환자분들과 의사 선생님들께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다려집니다. 그리고 비대면진료도 기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정된 진료과에서만 실시하다 보니, 신규 환자들을 매번 돌려보내야 해서 안타깝습니다. 부디 COVID-19가 빨리 종식되어 다시 클리닉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