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난민 S씨사진1

코로나19가 정점을 치닫던 지난 5월15일, 라파엘클리닉이 의뢰한 환자 s***k**씨의 수술이 건국대학교 신경외과 문창택 선생님의 집도하에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3년 전 인도인 s***k**씨는 남편과 함께 정치적인 이유로 한국에 이주하여 난민신청을 했습니다. 부부는 난민 심사 결과를 기다리며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했지만 이번 코로나19의 여파로 직장을 잃었습니다.

설상가상 두어 달 전 s***k**씨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깨질듯한 머리의 통증이 지속되더니 결국 시력감퇴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남편의 실직으로 국민건강보험은 자격이 상실된 데다가 난민 심사 결과는 멀었고 부부의 재산은 고작 150만 원이 전부였던 상황. 그녀는 약국에서 구입한 진통제로 버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이 라파엘클리닉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코로나19로 대면진료가 허용되지 않아서, 봉사의료진 고영초 교수님(건국대학교 신경외과)께 도움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고 교수님은 휴가 중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고 적극적으로 환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해 주셨고, 덕분에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심층 진료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병명은 ‘동맥류’.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하지 않으면 동맥파열로 인해 위험한 지경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서둘러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2시간 30분의 수술이 무사히 끝나고 s***k**씨는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약 2천만 원의 입원 수술비가 들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건국대학교병원 의료진과 의료공제회 도움 덕분에 총 금액 7백만 원으로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7백만 원 중 우리 라파엘클리닉은 수술비 2백만 원을 환자에게 지원하였으며, 나머지 금액은 부부의 사정을 잘 알고 있던 한국에 거주 중인 인도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도움을 주신 한국인 여러분들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건강을 회복하고 일자리를 다시 얻으면 저도 여러분처럼 어려운 일을 겪는 분들을 돕겠습니다.”

수술 이후 건강을 회복한 s***k**씨가 라파엘클리닉에 보내온 진심 어린 감사인사입니다.

저희와 함께 물심양면으로 아낌없이 도움을 주신 고영초 선생님, 건국대학교병원 의료진분들, 입원에서 퇴원까지 동행하며 통역을 맡아 주신 ‘멜팅팟’ 봉사단체, 그리고 라파엘클리닉 후원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라파엘클리닉은 이주노동자분들을 위해 의료안전망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니 많은 응원 바랍니다.